AHORITA

블로그 이미지
_미믜

Article Category

+ (441)
간거잘앙 (132)
잘앙아님 (123)
본거잘앙 (164)

Recent Comment


/ 후회하지 않는 삶은 가능한가 


자유를 꿈꾸며 사는 사람만이 자신을 옥죄고 있는 담벼락과 조우할 수 있을 뿐이다. 자유로운 것 같지만 갇혀 있다는 사실. 제한된 것만을 하도록 허락된 자유. 자유정신이 어떻게 이런 허구적인 자유를 긍정할 수 있겠는가? 23


그렇게 불멸한 것을 원한다면, 태어나지 않고 무로 영원히 있는 것이 나았던 것이 아닐까? 22


지금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아라. 26




/ 나의 욕망은 나의 것인가 


나는 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생각하지 않는 곳에서 존재한다. 라캉. 28


우리는 금지된 것만을 욕망한다. 라캉 30


당신이 욕망하는 것이 진실로 당신이 소망하는 것인가? 지금 내가 욕망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과거 타자가 욕망했던 것, 혹은 금지일 수 있기 때문이다. 31




/ 페르소나와 맨얼굴 


너는 작가의 의지에 의해서 결정된 인물인 연극 배우라는 것을 기억하라. 만일 그가 연극이 짧기를 바란다면 짧을 것이고, 만일 길기를 바란다면 길 것이다. 만일 그가 너에게 거지의 구실을 하기를 원한다면, 이 구실조차도 또한 능숙하게 연기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만일 그가 절름발이를, 공직 관리를, 평범한 사람의 구실을 하기를 원한다고 해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 에픽테토스 엥케이이디온 35

 

존재하는 것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들이고, 다른 것들은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들이 아니다.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들은 믿음, 충동, 욕구, 혐오,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 자신이 행하는 모든 일이다. 반면에 우리에게 달려 있지 않은 것들은 육체, 소유물, 평판, 지위,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 자신이 행하지 않은 모든 일 이다. - 에픽테토스 엥케이리디온 37




/ 개처럼 살지않는 방법


나는 어려서부터 성인의 가르침을 읽었으나 성인의 가르침을 제대로 알지 못했으며, 공자를 존경했으나 왜 공자를 존경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알지 못했다. 그야말로 난쟁이가 광대놀음을 구경하다가 사람들이 잘한다고 소리치면 따라서 잘한다고 소리를 지르는 격이었다. 나이 오십 이전의 나는 정말로 한 마리의 개애 불과했다. 앞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나도 따라서 짖어댔던 것이다. 만약 남들이 짖는 까닭을 물으면 그저 벙어리처럼 쑥스럽게 웃기나 할 따름이었다. - 속분서 성교소인 43




/ 자유인의 당당한 삶 


과거나 미래는 단지 우리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기억하는 능력이 없다면 과거란 존재할 수 없고, 기대하는 능력이 없다면 미래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은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이루어지는 삶들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47


이미 일어난 생각은 이어지지 않도록 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생각은 일어나지 않도록 하면 그대들이 10년동안 행각하는 것보다 좋을 것이다. 나의 생각에는 불법에는 복잡한 것이 없다. 단지 평상시에 옷 입고 밥 먹으며 일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 임제어록 47




/ 쇄락의 경지 


얼음은 딱딱하고 정체되어 있어 타자와 부딪칠 수밖에 없다. 반면 물은 무엇을 만나든 간에 그것에 맞추어 자신의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이 점에서 얼음과 같은 마음이 고체 상태에 있는 마음이라면, 물과 같은 마음이 바로 쇄락 상태에 있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54




/ 공이란 무엇인가 


모든 집착은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라져버렸거나 혹은 부재하게 될 때 발생한다. 57


눈사람이 생기기 위한 인연들을 생각해보자. 차가운 온도와 적절한 습기 등등의 인연이 마주쳐야 눈이 내린다. 그리고 그렇게 내린 눈이 충분히 습기를 머금고 있어야 뭉쳐질 수 있다. 또한 눈사람을 만들려는 아버지와 아들이 수북하게 쌓인 눈과 만나지 못한다면 누사람은 결코 만들 수 없을 것이다. 겨울 아침에 서 있는 눈사람 하나조차도 이렇게 복잡하고 다양한 인연들의 마주침으로 발생한 것이다. 60


내가 없는데 어찌 나의 것이 있을 것인가. 나와 나의 소유가 없으므로 그는 나라는 의식도 없고 소유하려는 의식도 없는 자가 된다. 안으로나 밖으로나 나라는 생각이 없고 나의 것이라는 생각이 없다면 집착은 없어질 것이다. - 중론 61


내가 없다는 주장은 부정적으로 내가 공하다고 표현된다. 이 주장을 긍정적으로 표현하면 나는 수많은 인연들의 마주침으로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이런 나에게 나의 것이란 존재할 수 없는법이다. 그것은 모두 인연이 있어서 내게 잠시 머무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움도, 젊음도, 나의 아이도, 그리고 돈마저도 모두 그러하다. 그것들은 모두 인연이 되어서 나에게 왔고 인연이 다해서 나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다. 철저하게 나 자신이나 내가 가진 것이 공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리는 부질없는 집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의 주름은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이 고유한 향내를 풍기는 아름다운 꽃과 같다. 나이들어 주름진 얼굴을 만족스럽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만이 젊음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의 주름을 보면서 자신이 마주쳤던 수많은 인연들을 떠올리는 삶, 그것은 젊고 탱탱한 얼굴보다 더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62




/ 해탈의 지혜 


집착은 우리 자신을 고통에 빠뜨릴 뿐만 아니라, 고통에 빠진 타인에 무관심하도록 만든다. 68




신이란 바로 나의 생명력이다. 


삶이 위태롭고 살아간다는 것이 점점 버거울수록,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삶을 총체적으로 반성할 것이다. 인간은 동물적인 경쟁이 아니라 인간적인 행복을 추구하려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70


인간이 직면하는 난제를 초월자에게 호소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인문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74




/ 습관의 집요함 


노력의 의식은 사라지고 우리가 피아노와 하나가 된 것 같은 일체감을 느끼게 된 순간이며 동시에 녹턴이 우리 내면에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각인된 것. 이것이 바로 습관이다. 라베송의 말대로 습관은 의지적 운동을 본능적 운동으로 변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영이나 테니스와 같은 운동에도, 시를 짓거나 철학책을 쓰는 것에도, 심지어는 타인을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경우에도 습관의 논리는 그대로 관철되어 있다. 79


때로는 살아가는 것이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새롭게 펼쳐진 삶의 환경과 우리 내면의 습관이 불일치 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이런 불일치에서 우리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하나는 기존의 습관대로 환경을 바꾸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환경에 맞게 자신의 습관을 새롭게 형성하는 것이다. 80 



'잘앙아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쟁책임고백서_마틴뇌밀러  (0) 2013.02.17
쓸데없지만 갖고싶다  (0) 2013.02.01
로고와 이쑤시개_존 헤스캣  (0) 2013.01.25
오드아이고양이와 할머니  (0) 2013.01.11
그런 거 신경 안써요  (0) 2013.01.10
철학이필요한시간_강신주철학박사  (0) 2012.12.10
C4D) 0907_bulb  (0) 2012.12.10
C4D) 0906  (0) 2012.12.10
C4D) 0905_mapping  (0) 2012.12.10
청이가우리에게왔다_너와나의하루  (0) 2012.12.09
청이가우리에게왔다_점점예뻐짐  (0) 2012.11.29
Trackback 0 and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