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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번 본적 있는데, 자우림 팬이라 김윤아 나온다고 하길래. 그래서 봤다. 그 땐 제대로 된 역사의식이 없었는지 너무 어렸는지 진지하고 의미있게 보지 않았다. 요즘 이이제이를 들으며 다시 찾아보게 되었는데, 굉장히 디테일하고 흥미로웠다. 역시 영화는 아는만큼 보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의 재미는 비교에 있다.




권력을 쥔 이들은 하나같이 호색하다. 그 당시 마초적인 사회, 정치를 읽을 수 있는 대사.





70년대 당시 비인륜적이던 고문 장면들. 세상의 정의의 기준은 선과 악이 아니라 권력의 우열에 있다. 




그 때 그 사람들에선 배우들의 이름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이 분은 쿨한년으로 나오시는 여대생 조모양. 실제 모델은 신재순. 실제 얼굴을 보니 웬만한 여배우보다 훨 예쁘고 세련됨. 




중간중간에 일본어가 많이 툭튀. 김부장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학생들을 보며 안 돼 이런식으론 안 돼" 라던지, 암살 후 "죽인다면 죽인다!" 아무 거리낌 없이 쓰는 듯 보이나 꽤나 솔직하고 무게 실린듯 들린다. 일부러 영화에서 일본어 처리한 듯하다.




한석규가 연기한 주과장의 실제 인물은 중앙 정보부 과장 박선호. 주 과장 역할은 묘한 부분이 있다. 민대령처럼 충성스러워 보이지 않는데도 껄렁껄렁대며 시키는건 다 한다. 의도치 않게 친구를 쏘았지만 곧 덤덤해 지며 시체처리 걱정을 한다. 뭔가 계속 중간을 유지하는 느낌임. 감정에 쏠릴 듯 하다가도 안 쏠리고 뭐 그런. 그리고 욕이 감칠남. 목소리 좋은 사람은 욕해도 멋있는듯. 




명장면 김윤아 기타노야도가라. 실제 모델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심수봉.




실제 인물은 대통령 경호실장 차지철. 김재규와 계속 대립하던 인물이었다. 김재규가 박정희를 쏜 건 대의적 명분도 있지만 차지철 때문에 욱했다는 설도 있음. 경호실장이라면서 지 몸 건사하려고 화장실로 대피했다가 김부장이 없는걸 확인하고 다시 기어나오지만, 총을 다시 가지러 나갔다 돌아온 김부장에게 으앙쥬금. 




실제 인물 김재규. 실제로 구취나 변비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독재정권에 참고 참았던 그의 응어리들을 구취와 변비로 나타내지 않았나 싶다. 유신독재권력의 중심에서 가카를 모시는  자신의 위치가 스스로 맡기에도 깨름칙한 구취 같았을 테고 억압되어야 하는 자신만의 정의가 분출하고 싶은데 분출이 안되는 변비 같았을 테고. 


민주주의에서 김재규의 평가는 반반이라고 한다. (김재규의 암살동기는 차지철 너 미움, 미국이 시켰음 등 여러 썰이 나돌지만. 민주주의를 향한 외침이라 한다면.) 유신을 끝내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려 했지만, 오히려 전두환과 노태우의 군사독재정권과 민주화 혁명이라는 큰 아픔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위한 일이라 볼 수 없다는. 오히려 암살로 인해 박정희를 더욱 영웅으로 만들었다는 점. 진취적 몽상가였지만 현실이 시궁창이었던 사람인 듯.




그리고 민대령 김응수 아저찡. 실제 인물은 김재규의 수행비서인 박선호 대령. 권력의 핵심이었지만 청렴하게 살며 상관의 명령을 충직히 이행하는 모범적 군인이었다고 한다.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그의 유서를 읽어 보았는데 웬만한 독립운동가 못지 않게 신념 굵은 사람이다. 영화에서 가장 찡한, 민대령의 마지막 장면. 한 가정의 아버지로써 가족에게 따뜻하게 전화하는 장면을 보면 아버지 역할에도 충실했던 것 같다. 




최규하 대통령됨. 가카의 배꼽아래를 지키자.  




영화 내내 사물처럼 묵묵한 집사는 끝까지 묵묵함. '잠적해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이라는 현재형 나레이션과 함께. 말할 입 없이 꿀떡꿀떡냠냠 먹방으로 영화는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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