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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춘에 끝에 이제 스물 아홉살 매일 이별하며 나 혼자 운다


나이를 헛 먹어서 그런가 나 자꾸 속이 타 못되게 사는게 지름길이란걸 알았거든 

아 이기적인 사람 욕할 필욘 없더라 그게 삶의 지혜라니까

이뤄낸거 하나 없이 남 잘되는 꼴을 보는것도 지겨워 죽겠어

나만 이게 뭐야 고작 이 모양으로 살자고 시간만 축내다 녹이 다슨 칼자루

어린날의 부푼 꿈은 풍선껌 같이 씹히다 터지고 뱉어 길바닥에 붙어 버렸고

생각은 열여섯살에 멈춰 있는데 주위 시선은 장가 언제 갈꺼냬

끝자락으로 와버린 내 청춘의 시효 아홉수라서 안풀리는게 아니요

더 이상 붙잡고 노력해봤자 가망 없다는걸 알수 있는 나잇살이 든거지


늘 내 곁에서 맴돌길 바랬지 마음속 한켠에 파랑새

어느새 단물만 쭉 빠진채 희미해 졌지 흐릿해져 바랜색

나 후회속에 살아도 되돌아갈수 없는 청춘에

운다 말이 없이 또 하루가 멀어져 간다


폭탄을 때려 맞은 듯해 모두 다 떠안기엔 너무도 버거워

이게 나이의 무게인가? 난 이 아무개 이다 내 소개를 하는게 부끄러워

왜? 뭐든 해둔게 없어서 늘 결과들의 열매들은 썼어

어려서 그랬다는 핑계들은 벌써 너무도 흔해 빠진 이유가 돼버렸어

나 딱히 죄지은것 없이 착실하게만 살았는데 

다 다른 청춘의 끝 문턱에 걸려 허우적 대

많이는 바라지도 않아 노력한 만큼만 달라는데 그게 어려운 거니

구걸이라도 하듯 두손 벌리면 제 값의 나이는 쳐주는거니


대학가면 끝난거 같지? 아니야

취업하면 끝난거 같지? 아니야

승진하면 끝난거 같지? 아니야

결혼하면 끝난거 같지? 그건 맞어

대학가면 끝난거 같지? 아니야

취업하면 끝난거 같지? 아니야

승진하면 끝난거 같지? 아니야

결국 아무것도 아냐





대학가면 끝나는 줄 알았던 나의 스무살. 원하던 목표를 이룬 후 주어진 무한한 자유가 너무 막막했던 기억이 난다. 뭘 찾겠다고 철학자 빙의하듯 그리 똥폼잡으며 염세에 파묻혔던지. 


지금 나는 스무살 스물한살에 상상한 스물일곱의 내 모습과는 전혀 무관하게 살고 있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상상의 나와 다른 사람이다. 나의 예상은 항상 빗겨나간다. 뭔가 대단해 보일 것만 같은 스물 아홉, 서른의 나? 또한 모르겠다. 살다보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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