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ORITA

블로그 이미지
_미믜

Article Category

+ (418)
간거잘앙 (133)
잘앙아님 (101)
본거잘앙 (163)

Recent Comment

오프닝 시퀀스가 마치 히어로물 같았기 때문에, 주인공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초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타임슬립도 하고 결말엔 사랑을 쟁취하는 판타지 헐리웃영화인 줄 알았다. 그래서 처음엔 뭔 얘기 하려는지 어리둥절함. 


월터아제는 25번째 사진에 징그럽게 집착을 한다. 어차피 회사에서 짤릴마당에 사진 한 장 찾자고 그린란드에서 아이슬란드 갔다가 아프간에서 히말라야까지 가는데, 저마저도 기나긴 상상일거라 생각했다. (눈 뜨면 아침 or 사무실 동료가 뭐하세요 이러면서 어깨를 툭툭 치는 클리셰)


근데 진짜였음. 그제서야 영화를 이해함. 


여행 중 벌어지는 온갖 비일상적인 일들은 마치 꿈과도 같거니와 그 꿈은 정말 사소한 이유로 시작된다. 많은 여행자들에게 왜 여행하느냐 물어보면 정말 시덥잖다. "그냥" 혹은 "OOO을 보고싶어서" 혹은 "어쩌다보니까" 등등. 월터아재에게 물어보면 "25번째 사진 받으려고" 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여행은 그렇게 사소한 이유와 우연한 계기로 출발했지만 새로운 경험, 문화 충격, 국가를 초월한 인연, 거대한 자연과의 만남, 울지 못하고는 들을 수 없는 외로운 여정 등을 거치며 엄청난 포만감을 지고 돌아오는 거심. 


그렇다고 지리멸렬한 현실을 집어 치우고 당신이 상상하는 그 곳으로 떠나라! 오직 여행이 당신의 삶을 빛나게 해 줄 것이다! 라는 영화는 더욱 아니었다. 매일매일 같은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하고 일하고 자고 먹고 일하는 그 지리멸렬해 보이는 시간들 조차 내 인생을 이끄는 큰 부분이라는 것. 


보헤미안처럼 여행하는 삶을 큰 가치로 두는 사람들이 모인 오불당 까페에 '떠나는 것만이 용기가 아니라 제자리에서 삶을 살아가는 것 또한 용기이다' 라는 글이 올라 온 적이 있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 어떤 것을 얻고 또 잃을 것이다. 즉 어떤 삶도 부러워하거나 아쉬워할 필요가 없음. 다 나의 것이므로. 

단, 라이프 지의 모토처럼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느끼는 것. 그것이 인생의 목적" 상상이 현실이 되려면 닥치고 뭐라도 하라는 거다.


뭐야 쓰고 보니 졸라 뻔한 이야기들인데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뻔한 이야기를 또 잊고 살고 있었는지 영화는 재밌고 감동적이었다.

















찌질한 줄 알았는데, 장인의 내공을 가지고 계셨던 월터아제.  




상사에게 충고하기. 진짜 현실이 되고싶은 상상. 



밑으로는 풍경 사진. 음악도 좋고 배경도 좋고. 떠나고 싶다! 파미르고원, 실크로드 가고 싶다! 











귀염돋는 장면. 포터들이 신의 은총이라며 나뭇가지로 뺨때기를 찰싹찰싹 때리는 모습. 훈자에서 선영언니가 얘기해 준 셀파족이 생각 났다. 히말라야를 맨발로 동네 뒷산처럼 등반 한다능. 









무언가를 해야한다 는 의무감을 항상 안고 사는 지금. 가끔은 의무를 미루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기.




여행 갔다오면 하는거. 백수니까 시간이 겁나 많아. 까페에 혼자 앉아서 글쓰고 사진보면서 딩가딩가. 비치의 마지막 장면에도 디카프리오가 저러고 있었음. 




풍경도 좋은데 노래는 더 좋다. 저 장면에서 울뻔했음. 외쳐 데이빗보위! 데이빗보위!!!!!!!!!!!!



'본거잘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녀_스파이크존스  (0) 2014.05.12
칼리귤라_틴토브라스  (0) 2014.05.07
더크로우_알렉스프로야스  (0) 2014.04.25
henri matisse  (0) 2014.04.15
더필라서퍼스_존허들스  (0) 2014.04.05
월터의상상은현실이된다_벤스틸러  (0) 2014.04.01
데이지_유위강  (0) 2014.03.30
theophile alexandre steinlen  (0) 2014.03.13
maryam muliaee  (0) 2014.03.05
aexandre dubosc  (0) 2014.03.05
또하나의약속_김태윤  (0) 2014.02.27
Trackback 0 and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