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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6062108005&code=210100


- 자신이 원하는 삶, 생각이 아닌 감정·욕구에 솔직해야 보인다


경향신문 2014년 연중기획 ‘심리톡톡-나와 만나는 시간’ 5월 강연은 ‘자율성’을 주제로 문요한 ‘더나은삶정신과’ 원장이 진행했다. 베스트셀러 <굿바이 게으름>의 저자인 문 원장은 <나를 아는 지혜> <마음 청진기> 등의 저작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해왔다. 지난달 28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5층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의 주요 내용을 요약했다.



- 자신을 인정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 ‘나’ 아닌 ‘남’의 기준에 따르기 때문… 남과 비교하는 ‘욕망’보다 내가 진정 원하는 ‘욕구’에 집중하라



■ “이런 사람이어야 해”가 내 생각 맞나요


상담하다보면 가끔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결국 내 문제는 내가 풀어야 하는군요.” 사실 우리는 내 삶의 문제를 누군가 해결해주길 바라는, 구원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내가 스스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가슴’으로 자각하는 순간 변화가 시작됩니다.


아프리카의 양 종류인 ‘스프링복’ 얘기를 해드릴게요. 3~5m 점프를 하면서 시속 100㎞로 달릴 수 있는 동물이에요. 이들은 맹수를 방어하려고 무리를 형성하는데요, 그러다보면 무리 뒤편의 스프링복들은 먹이가 부족해지고, 앞으로 나가 먹이를 먹으려고 뜁니다. 그러면 무리 전체가 뛰면서 광란의 질주가 시작됩니다. 계속 뛰다가 멈추지 못하고 벼랑에서 떨어져 죽은 뒤 10% 정도만 살아남아서 이들이 다시 큰 무리를 형성하고 똑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자기가 왜 뛰는지도 모르면서 파멸로 치닫는 거죠. 그런데 과연 우리는 스프링복이 멍청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바쁘면 부지런하고 활동량이 적으면 게으르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부지런한 게으름뱅이’도 있습니다. 요즘 상담을 하다보면 불안하신 분들 정말 많습니다. 불안의 가장 흔한 증상이 과잉행동입니다. 자꾸 계획을 세우는 것도 포함됩니다. 제가 말하는 게으름의 기준은 활동량이 아니라 방향성과 능동성입니다. 바쁘지 않더라도 내가 휴식을 선택했다고 한다면 능동적 선택이므로 게으른 게 아닌 거죠.


최근 들어 많이 보는 또 다른 증상은 이른바 ‘번 아웃 신드롬’(소진 증후군)입니다. 열심히 살던 사람이 갑자기 어느 순간에 배터리가 나가는 것처럼 탈진 상태가 되는 거예요. 주변에서 너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 전에 여러 가지 신체적·심리적 경고 증상이 다 있었겠지만 ‘이 정도 힘들지 않은 사람 어딨어’ 하면서 스스로를 돌보지 않고 계속 달렸던 겁니다.


자신을 사랑할 수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명문대 졸업, 높은 연봉, 예쁘고 멋진 외모, 좋은 집안, 유머감각, 사교성 등 여러 기준 때문에 ‘나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자신의 그 ‘기준’이 어디서 왔을까요. 정말 ‘나의 생각’일까요.


어느 날 아이가 아팠는데 아내는 학교에 보내지 말자고 했고 저는 학교에 보내자고 했어요. 아내는 “낫고 가면 된다”고 했지만 저는 “약하게 키우면 안되지” 했습니다. 아내는 그날 결국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고 저는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건 30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 시간 전에 미리 출근하셨던 아버지로부터 온 생각이었어요.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각자의 기준이 과연 어디서 왔는가를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 구원자는 없다… 삶에 주인의식 가져야


‘스스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자율성’에는 세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나의 판단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재정립할 수 있다면 일단 ‘가치적 자율성’을 획득한 겁니다. 실제 상담에서 자신의 생각이 꼭 옳은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분들은 변화가 빠릅니다. ‘정서적 자율성’은 누군가의 일방적 보살핌을 바라는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보살필 수 있는 것을 뜻합니다. ‘행위적 자율성’은 내 선택에 따른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사춘기와 중년에 인생의 위기가 찾아옵니다. 사춘기엔 자아를 세우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면서 부모와 갈등이 생기는데, 중년의 위기 역시 본질은 같아요. ‘내가 내 인생을 살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자각에서 위기가 시작되는데 귀농, 창업, 공부, 취미활동처럼 자기 세계를 만들어가며 위기를 벗어납니다. 자율성의 욕구는 식욕처럼 중요해서, 억압되면 사람은 견딜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을 움직이는 힘, 즉 ‘동기’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동기는 인지·감정·욕구로 이뤄지지만 이 가운데 감정과 욕구가 마비된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원하는 삶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는데 생각이 감정과 욕구를 억눌러 잘 ‘느끼지’ 못한 경우입니다. ‘성공 우울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목표 달성을 했는데 우울한 이유는 사실 자신이 원하는 게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감정과 욕구가 아닌 ‘생각’에서 찾은 결과입니다. 자신을 움직이는 힘을 찾으려면 감정과 욕구를 잘 ‘느껴야’ 합니다.


인간이 타고난 욕구 중엔 식욕·성욕 외에 심리적 욕구도 있는데요, 간섭받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며 살아가고 싶은 ‘자율성의 욕구’,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은 ‘관계성의 욕구’, 내 재원·자원을 잘 활용하고 싶은 ‘유능함에 대한 욕구’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이런 욕구들과 달리 남보다 내가 더 많이 누리고 싶은 사회적 욕구가 있습니다. 다른 말로는 ‘욕망’입니다. 남과 비교하기 때문에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욕망과 욕구를 잘 구분해서, 욕망에서 벗어나 욕구를 보며 사는 게 좋습니다.


어떻게 하면 스스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일단 내 삶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피해자’ 정체성을 가진 분들은 괴로운데 그 정체성을 안 놓으려 합니다. 왜 그럴까요? 환자를 생각하면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돌봐주고 나는 책임 안 져도 됩니다. 대개 내 문제를 한방에 해결해줄 구원자를 찾고 있어요. 이런 패턴을 끊어내고 자율성을 얻어야 합니다.



■ 열정은 시간과 노력 들였을 때 찾아온다


자율성을 기르기 위한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첫번째는 자기가 결정하는 겁니다. 선택도 능력인데요, 이 능력은 쓰면 쓸수록 향상됩니다. 사실 마음이 ‘51 대 49’처럼 조금씩은 다 기울어져 있거든요. 후회없는 선택이란 없습니다. ‘선택을 잘했느냐 잘 못했느냐’는 선택 시점에 결정되는 게 아니라 자신의 결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타납니다.


두번째는 ‘내적 동기’로 살아가는 겁니다. 어떤 행위 자체가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면 결과는 두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얘기하는 ‘열정’이죠. 내적 동기와 달리 외적 동기는 회피, 보상, 당위 같은 것입니다. 회사에서 잘리지 않기 위해, 인센티브 받으려고, 유능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 등의 이유로 일하는 겁니다. ‘내 안의 열정을 어떻게 만나나요’라고 많이 물으시는데요, 바로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탁월한 업적을 남긴 분들도 어린 시절 부모·선생 손에 이끌려 뭔가를 하는데 처음엔 흥미를 못 느끼다 하다보니까 향상이 되면서 즐거움을 느낀 것입니다. 당구도 100점을 넘기기 전까지는 재미없다가 그 이후부터는 사랑하게 되죠(웃음). 사실 모든 게 다 그렇습니다.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가 기계적으로 분리돼 있지 않고, 외적 동기가 내적 동기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다만 실력이 향상되는 경험이 필요한데 시간과 노력에 비례하지 않고 정체기를 거쳐 어느 순간에 수직 상승하기 때문에 이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일이 가치있다고 느끼게 되면서 열정을 만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면서 난생처음 환경을 생각하게 되고 재활용품을 만드는 일에 가치를 느끼게 되고, 나중에 재활용품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하지요. 즉 열정은 갑자기 찾아오지 않습니다.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 때 만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살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걸 말씀드릴게요. 인간이 뛰어난 이유는 학습능력 때문인데요, 학습능력의 핵심은 ‘시행착오’입니다. 아기는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일어서고, 걷고, “엄마”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 학습능력을 점점 잃어가죠. ‘재시도’가 아니라 ‘끝’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참 지나서야 위기감을 느끼고 거창한 계획을 세웠다가 또 ‘시도, 에러, 끝’입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 그 이유를 살피고 다시 시도하는 게 자기조절의 핵심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보완해 재시도하면서 성취한 경험을 갖게 되면 예전과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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